한밭대학교 건축학과 졸업전시

조수혁의 質問
버려진 공간은 도시에게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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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2024 IDEA
버려진 공간은 도시에게 무엇이었나
산업화의 속도는 빠르게 도시를 지나갔고, 실을 뽑던 방적공장은 그 뒤에 남겨졌다.
산업화의 거센 흐름 속에서 충남방적 대전공장은 한때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중심이었으며, 도시 성장의 배경이 되었다. 수많은 노동자의 손길이 닿았던 이 방적공장은 시간이 흐르며 기능을 잃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천천히 지워졌다. 지금은 폐허가 된 채 흉물이라 불리며, 흉가 체험의 장소로 전락한 이곳은 과거와 단절된 채 도시의 중심에 머물러 있다.
이 프로젝트는 그 잊힌 공간에 다시 숨을 불어넣고자 한다. 산업의 흔적과 시간의 결을 지우지 않으면서, 과거를 품은 채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재해석한다. 단순한 리노베이션을 넘어, 지역이 외면해 온 장소와 도시가 다시 관계 맺는 시도이자, '버려진 공간은 도시에게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건축적 응답이다.
재생된 공간에는 방적이라는 장소의 원형적 기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담긴다. 오래된 기계와 공간을 보존한 방직 스튜디오, 예술과 실험이 공존하는 아트 플랫폼과 갤러리, 그리고 보존된 산업 유산과 어우러진 방직 광장이 함께 어우러지며, 과거와 현재, 자연과 문화가 교차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한다.
충남방적 대전공장은 유성구와 서구의 경계에 위치한 만큼, 단절된 도시 구조 속에서 이를 연결하는 문화의 허브로 기능할 수 있다. 더불어 인근 대전교도소 이전과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이라는 도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이 공간은 지역구와 도시민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의 광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조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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