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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은의 質問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공간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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結, 사이의 여정

ABOUT 2024 IDEA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공간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공간은 단순한 형상이나 기능이 아니라,

그 안을 지나고 머무는 사람의 감정과 시간, 그리고 기억 사이의 관계를 조직하는 틀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공간은 삶과 죽음, 기억과 일상이 나뉘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서로 다른 시간과 감정을 이어주는 구조로 작동한다.

 

또, 죽음을 받아들이는 일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고인의 삶을 기억하는 동시에,

그 기억이 나의 감정, 나와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지금의 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스스로 깨닫는 인식의 과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고인을 향한 기억이 일상에서 단절되지 않도록,

추모, 사유, 치유, 감각적 경험이 연결되는 공간의 흐름을 제안한다.

감정이 특정 지점에 정체되지 않고 순환될 수 있도록

성격이 다른 여러 공간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자 구조가 되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이곳은 애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누군가는 고인을 떠올리기 위해, 누군가는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스스로를 마주하기 위해 이곳에 머문다.

죽음을 매개로 시작된 기억과 감정은

결국 ‘지금 여기’의 나를 돌아보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로 확장된다.

 

공간은 죽음을 단절의 끝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삶의 한가운데에서 죽음을 다시 바라보게 하며,

기억을 통해 결국 ‘나’에게 도달하는 여정을 가능하게 한다.

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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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Park Sae-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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