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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의 質問

건축이 현시대에 반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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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sted Terrain

ABOUT 2024 IDEA

Urban through mountain

코로나 19속 미디어는 우리의 삶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미디어의 익명성은 자유로운 공론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폭력적이고 수위 높은 표현, 그리고 쉬운 혐오를 만들어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은 적으로 받아들이며 몸집을 키워간 혐오는 각종 커뮤니티와 광장과 시청 앞의 다양한 시위로 나타났다. 서로의 이야기는 근거 없는 루머로 치부한 채 나만의 이야기만 맴도는 커뮤니티와 시위만이 활발하다. 이는 미디어 속에서만 표현되던 혐오가 광장과 같은 실존하는 공간에서도 표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극심한 혐오의 시대를 맞이하기 전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공간이 필요하다. 나만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소통에 접근을 위해 새로운 공론장을 제안하고자 한다.

 

혐오의 시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관통하는 단어이다.

익명이 편해진 우리는 미디어에서 수위 높은 혐오를 쉽게 뱉어내며 상대방의 의견은 짓밟아버린다. 또한, 원하는 의견만 들으며 집단을 만든다. 만들어진 집단은 갈등과 분열의 중심이 되어 혐오를 만든다.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로 마주 보고 대화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미디어가 아닌 실존하는 공간에서 마주 보며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어색하다. 또한, 친분이 있지 않은 누군가와 대화할 기회조차 없다.

미디어가 아닌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또 다른 창구를 만들어준다면 소통의 불구로 짙어진 혐오의 농도가 옅어질 것이다. 따라서 혐오의 시대를 끊어내기 위한 공론장을 제안한다.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표현되는 국회의사당과 방송국이 있는 여의도 공원을 대상지로 정했다. 국회의사당·방송국이 한 축으로 연결된 여의도 공원은 활발한 소통이 이어지는 최적의 입지다. 하지만 현재 직장인들의 점심 산책 코스로 전락해 버린 공간이다. 이러한 여의도 공원의 이미지를 탈바꿈하면서 공원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축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공원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mountain, hill, valley를 구성했다. 해당 요소들은 겹치고 대비되며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어 낸다.

 

굴곡진 땅은 다양한 지형을 통해 접근하는 모든 동선을 모이거나 흩어지게 만든다. 서로 다른 굴곡이 중첩되며 생기는 틈에서 아늑하고 자유로운 공간으로 개인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한다. 탄생한 공간에서의 담론과 토론은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며, 즐거운 소통을 끌어낼 것이다.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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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Kim Ye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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