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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풍류

풍류의 얼이 깃든 한강의 섬, 저자도 복원 이후 활용 계획안

저자도는 금호동 4가와 옥수동 남쪽 한강 본류와 중랑천이 만나는 지점에 자갈과 모래가 퇴적되어 형성된 삼각주 형태의 자연섬으로, 닥나무가 많아 저자도(楮子島)라고 불렸습니다. 옛 저자도는 동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대표하는 자연물이었으며 선조들의 으뜸 풍류 공간이었지만, 1925년 을축대홍수로 상당 부분이 유실되었고 이후 1970년대 강남지역 택지 조성으로 이곳의 흙과 모래를 채취하여 공유수면 매립에 사용하면서 한강 수면 위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없앤 저자도가 50년만에 자연적으로 퇴적되며 복원되기 시작하였고, 2023년부터 모래가 수면 위에 찰랑일 정도로 쌓여있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2045년이면 시민들이 온전히 향유할 수 있는 크기의 대지(약 24,400㎡)가 자연적으로 복원될 예정이며, 그때의 저자도를 상상하며 프로젝트를 개진했습니다. 닥나무 숲을 새롭게 형성하고 긴장감 없이 대지를 산책하며 휴식할 수 있는 비워진 공간의 비중을 크게 두었고, 더불어 활력이 넘치는 공연장과 닥나무 한지 갤러리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했습니다.

​ 풍류의 얼이 깃든 한강의 섬, 저자도의 성공적인 복귀가 프로젝트의 지향점이며 새로운 랜드마크로써 서울 시민과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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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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