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학교 건축학과 졸업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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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원의 質問
상실된 기능은 어떤 방식으로 치환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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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2024 IDEA
상실된 기능은 어떤 방식으로 치환되는가
도시의 변화는 우리 삶의 공간을 끊임없이 재구성한다. 한때 도시의 필수 인프라였던 주유소는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의 확산으로 점차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이렇게 기능을 잃은 주유소 부지는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도시 생태계 내에서 재생과 회복의 가능성을 지닌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본 프로젝트 Green Station은 오염된 주유소 부지를 단순한 재개발 대상이 아닌, 생태적 치유와 공공의 교육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주유소 부지의 가장 큰 문제점인 기름으로 오염된 토양은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정화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환경 부담을 줄인다. 정화 과정은 가시적인 공간 요소로 설계되어 방문자가 그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프로젝트는 ‘숨기는 정화’가 아닌 ‘보이는 정화’를 지향한다. 오염된 땅의 상처를 감추기보다는 드러내어 과거의 기억을 함께 나누며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한다. 건축은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을 넘어 사람과 자연, 시간의 흐름이 교차하는 장소로 기능한다. Green Station은 기능을 상실한 인프라가 어떻게 새로운 공공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동시에 생태 회복의 과정과 도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교육적 역할도 겸한다.
또한 이 공간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생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정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화된 토양 위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 자연 순환을 경험하게 한다. 이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도시 내 생태적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도시 재생과 환경 복원이 함께 이루어지는 이 공간은 폐기된 주유소가 단순히 사라진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터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Green Station은 도시와 환경, 사람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제안한다. 과거의 흔적과 미래의 가능성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시민들은 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 도시의 환경적·사회적 전환을 위한 하나의 모델로, 기능을 잃은 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하는 시도이다.
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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